현 순정축협 사태 해결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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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순정축협 사태 해결을 위한 제언
  • 이광희 대의원
  • 승인 2023.09.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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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순정축협 유등 대의원)

최근 순창 지역사회와 전국적인 뉴스가 돼버린 순정축협 조합장의 폭언 폭행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고, 축협 명품관에 대한 강한 애정으로 인한 불상사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고 주변 이야기를 듣고서는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하는 허탈감, 분노, 안타까움이 동반되었습니다. 단순한 취중 행동이라 보기엔 너무도 충격적이고 괴기에 가까운 추태였습니다.

만약 제가 그 직원이었다면 어쨌을까, 저 모멸감을 견딜 수 있을까, 무슨 죽을 죄를 졌다고 폭언과 신고 있던 신발로 구타를 당해야 하나 등 혼란한 마음뿐입니다.

필자가 알고 있는 고창인 조합장은 언제나 웃는 얼굴에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열정적인 여성리더로 기억하기에, 설마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까지 연상되기도 합니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술에 만취한 행동이었다, 조합원을 위한 직원 교육차원이다, 가해자 피해자가 원만히 합의를 봐야지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면 피해는 축협조합원이 본다는 등.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결코 만취한 사람의 행동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억이 없다는 말도 믿을 수 없고요. 술 먹고 밤 11시 명품관에 들어와서 퇴근하려는 직원을 붙잡고 지도 점검하는 행위는 더더욱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원만한 합의만으로 해소되기에는 이미 너무 큰 사건과 여론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이한 행위는 전국 뉴스가 되기에 충분했고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필자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봅니다.

첫째, 이번 사태는 직장의 단순한 갑질이 아닙니다. 조합장이 직원에게 가한 폭언·폭행의 명백한 범죄 행위입니다.

둘째, 이런 범죄 행위는 인간의 존엄에 대한 심각한 침탈인 인격 살인입니다. 폭행 강도의 문제를 떠나 자신의 신발로 가해했다는 점은 직원에게 심각한 모멸감과 상처를 주어 평생 정신적 피해를 갖게 할 겁니다. 그 누구도 인권은 침해받지 않아야 하고 또 침해할 수 없습니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인간 고유의 권리인 천부인권입니다. 그래서 법으로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지요.

셋째, 문제의 심각성은 이번 조합장의 폭언 폭력 사태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 즉 상습적 행태라는 것입니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그간 임직원들에 대한 폭언 폭행 행위가 수차례 더 있어왔다는 데 가히 충격적입니다. 이번의 경우만 용케 씨씨티비 동영상에 찍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현재 순정축협의 분위기로는 고창인 조합장과 직원들이 하나가 되기는 너무 큰 간극이 생겼습니다. 심각한 경영혼란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제안합니다.

첫째, 명백한 폭언 폭력에 대한 범죄행위도 피해 갈 수 없지만,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반복되는 축협 명예훼손을 책임지고 고창인 조합장의 자진사퇴가 필요합니다. 술도 못 마시는 직원에게까지 술 따르기 강요부터 폭행 동영상이 확인된 이 시점까지 반복되는 순정축협 이미지 훼손과 협동조합 리더로서의 자격과 품위를 저버린 결과에 응분의 책임입니다.

또한, 이번 사건이 가해자 피해자의 원만한 합의라는 부분에 국한되어 해결된다면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인격살인당한 직원들 혹은 그 이전에 당해 왔던 동료 직원들과 가해자인 조합장이 화합하여 조합을 운영하기가 현실에서 불가능합니다. 혼란만 지속될 뿐입니다. 사정이 그렇다면 앞길이 창창한 젊은 직원들이 남고 그동안 기득권을 누려온 나이 든 선배인 조합장이 퇴직하는 게 순리 아니겠습니까? 법적·강제적 방법보다는 자발적 퇴진이 그나마 인간적이지 않을까요? 진정 순정축협을 위한다면 말이지요.

둘째, 만약 조합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한다면 조합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이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사실 조합장과 대의원의 그간 관계 속에서 퇴진요구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축협 내부 화합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한시바삐 아픔을 도려내고 축협을 정상화시켜야 하지 않을까요? 긴급총회를 소집하여 일반 조합원들을 대신하여 조합장 거취문제를 논의하는 책임과 의무는 다해야 합니다.

필자는 이 글이 어떤 정치적인 입장을 들어 한 것이 아닌 순전히 자발적인 행위임을 밝힙니다.

이광희 순정축협 유등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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