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 ‘장하다 순창’! ‘푸드사이언스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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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 ‘장하다 순창’! ‘푸드사이언스관’?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4.0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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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푸드사이언스관이 개관했다. 황숙주 군수는 지난 1532열린순창에 보내온 특별기고문에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하며 놀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10년 전 군수가 되면서 가장 먼저 고민했던 일이 아이 키우기 좋은 순창, 관광객 500, 순창을 거대한 놀이터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푸드사이언스관은 황 군수의 표현대로 아이들이 순창에 와서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판타지 공간이며 고추장과 된장, 간장이라는 전통자원이 과학을 만나 새로운 놀이공간으로, 5대양 6대륙의 전 세계를 순창의 작은 공간에 옮겨 놓은 구상이 맞다.

나는 지난 3일 저녁 순창 풍경버스를 타고 올해 처음 시작한 야간 벚꽃 인문학 여행을 다녀왔다. 하루 종일 내린 비로 궂은 날씨였음에도, 풍경버스에는 광주에서 온 가족을 포함해 자녀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저녁 630분부터 930분까지 3시간 동안 마음껏 여행을 즐겼다. 나 역시 처음 둘러 본 순창향교와 향가터널, 푸드사이언스관 등은 무척 새로웠다.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하던 푸드사이언스관은 인상적이었다. 곳곳에서 시선을 잡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요소요소가 툭툭 튀어나왔다.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과자상자 조형물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각종 음식과 생소한 식품 첨가물,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여러 놀이시설, 다채로운 형상물 등은 알록달록한 색깔만큼이나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시각과 청각, 촉각을 사용하도록 계속해서 집중시켰다. 어린이들은 지루함 없이 푸드(음식)에 얽힌 사이언스(과학)를 재미나게 들으며 모두 이해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난 6일 오후, 군청에서 푸드사이언스관 기획기사보도 자료를 열린순창에 보내왔다.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투자선도지구의 첫 문을 푸드사이언스관이 열었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에는 자랑하고픈 이야기가 넘쳐났다.

나는 황숙주 군수의 아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하며 놀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 아이들이 순창에 와서 놀고, 먹고, 즐길 수 있는 판타지 공간이라는 지향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데 군수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푸드사이언스관을 보면서 의아했다. 영어 명칭이 계속 신경 쓰였다. 푸드사이언스관, 푸드랩(LAB), 테라포밍관 등은 각각 음식과학관, 음식연구소, 지구화체험관 등으로 순화시키면 될 일이다. 전쟁 관련 전투 식량 소개나 건물 앞에 놓인 헬리콥터도 푸드사이언스관의 의미나, 공감하고 소통하며 꿈과 환상을 키울 어린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장하다 순창.’ 순창을 잘 표현했다. ‘장류참 장하다는 의미를 멋지게 전달한다. 푸드사이언스관은 투자선도지구의 문을 막 열었다. 순창에서 꿈과 환상을 펼치게 하려는 건 황 군수의 바람이다. 앞으로 들어설 다른 시설들에는 장하다 순창과 어울리는 이름내용을 찾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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