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용궐산 암벽 곳곳에서 진행되던 ‘한자 새기기’ 공사가 지난 25일 현재 중단된 상태다.
〈열린순창〉은 지난 19일자 ‘용궐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감리 없다’ 기사에서 ‘용궐산 암벽 한자’ 관련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열린순창〉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오마이뉴스〉에도 보도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에 노출된 기사 댓글에는 “설악산 곳곳 무릉도원 등등 국내의 명산대천 암반 내지 반석마다 박힌 한자들 그건 낙서일 뿐이다” 등 암벽에 한자 새기는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렸다. 또한 〈월간 산〉에서 지난 20일 보도한 ‘순창 명물산행 용궐산’ 기사에는 수백 개의 비판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열린순창〉이 지난 5월 이후 수차례 용궐산을 찾아 확인한 결과, 용궐산에는 ‘계산무진(溪山無盡)’, ‘용비봉무(龍飛鳳舞)’, ‘지자요수 인자요산(智者樂水 仁者樂山)’, ‘제일강산(第一江山)’ 등의 한자를 새겼다.
관련 취재를 하며 만난 여러 주민들은 “용궐산의 자연 암반을 파헤치며 한자를 새기는 행위는 환경 훼손”, “누구 머리에서 나온 생각인지 정말로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군민으로서 자연을 파괴한 데에 참담한 심정이 든다” 등 강하게 비판했었다.
군청 관계자는 지난 25일 〈열린순창〉과 전화 통화에서 “주민들의 건의가 많아서 현재 한자 새기는 공사는 중단한 상태”라면서 “향후 공사를 언제 재개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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