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에서(275) 눈으로 보는 인생, 마음으로 보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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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에서(275) 눈으로 보는 인생, 마음으로 보는 인생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3.0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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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고문(전북흑염소협회)

세계에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고 몸 눈은 자기 밖의 보이는 세계를 보고, 마음눈은 자기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본다. 자기 안에는 한울 세상인 정신세계가 있고 정신세계는 물질세계보다 훨씬 광대하고 흥미진진하다.

마음은 몸을 지배하고 정신은 물체를 지배한다. 이는 마음이 몸의 주인이며 정신이 물체의 관리자임을 증명한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다른 사람과 불행을 함께 나누려는 한울(하나로 사는 우리)의 마음이 있다. 한울의 마음은 인간을 통합하는 마음이고 통합하는 마음에는 인류가 함께 행복으로 가는 지도가 있다. 한울의 마음은 개인의 이익보다 함께 사는 이익인 정의를 앞세운다.

세상이 죄악으로 혼란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물욕에 사역 당함으로써 함께 사는 이익인 정의를 뒤로하고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명한 사람들은 물질적 가치인 부귀를 본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보며 가난과 친숙하며 도덕을 즐길 것을 권유한다.

인간의 지위에는 물질적 지위와 정신적 지위가 있다. 물질적 지위를 세속적 지위라 하고 정신적 지위를 한울의 지위라 한다. 한울의 지위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인간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 지위란 뜻이다.

한울의 지위를 추구하는 사람은 사람을 상하귀천으로 차별하는 것을 악으로 보기 때문에 높은 지위를 거부하고 낮은 지위를 즐기며 부자로 살기를 거부하고 가난을 편하게 여기며 존귀한 사람이 되기를 거부하고 사람들이 천하게 보는 직업에 만족할 줄 안다. 세속적 지위와 부귀에는 온갖 부도덕과 더러운 반칙과 불의가 개입된다. 하여 맹자는 어진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고 부자는 어진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자기 밖의 사물에 오염되지 않는 한울의 마음을 본성이라 한다. 삶의 가치와 목적과 의미를 몸 눈으로 찾는 사람들은 물질적 지위인 부귀를 절대적 가치로 맹신하기 때문에 물질적 소유를 위해 자신의 본성을 훼손한다. 본성이 훼손되면 물질에 사역 당하게 되면서 사람을 물질적 소유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

의식주와 자동차의 명품 여부, 학력, 사회적 지위와 명성으로 사람을 비교하며 차별하면서, 약한 사람에게는 무례하게 막 대하고 강한 사람 앞에서는 체신을 잃고 자신을 굽힌다. 몸 눈으로 사물을 보는 사람들은 눈앞에서 인간의 생로병사를 보고 남들의 흥망성쇠를 보면서도 그것이 자기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정신적 소유는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물질적 소유란 쉽게 사라지고 세속적 성공에는 실패가 따르며, 강한 사람은 약해지고 지위와 명성에는 추락이 있다는 사실에 눈을 감고 산다.

소유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하고 나누는 데서 의미가 살아난다. 하여 덕을 사업의 기반이라 한다. 소유라는 것은 덕과 겸손에 의해 관리되지 않으면 교만에 의해 쉽게 무너진다. 부귀할 때 오만하여 사람을 차별하며 멸시한 사람은 부귀를 잃게 되면 멸시를 되돌려 받게 된다.

물질적 소유에 사역당하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의 가치와 의미가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쓰일 때 찬란하게 빛난다는 사실을 모른다. ‘를 존귀한 존재로 만드는 것은 세속적 부귀가 아니다. 세속에 나를 편입시키면 남과 비교되고 차별받게 되면서 나만의 존귀함을 잃게 된다. 인간의 존귀함은 지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증명되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보다 덜 가진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사는 것이 나를 존귀하게 하는 것이다.

한울의 마음인 본성에는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에게 행복을 주며 인간에게 덕이 인생의 지혜임을 터득하게 하는 지혜가 있다. 덕을 따르는 사람은 자기보다 우월한 덕을 가진 사람에게 존경과 찬사를 보내며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존중하며 겸손하게 덕으로 품으려 하지만, 사람을 소유로 평가하는 사람은 사람을 인격이 아닌 세속적 소유로 구분하고 차별한다.

자기 안의 마음에서 밖의 사물에 대한 욕심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을 비움이라고 하고 자기 밖의 사물에 유혹되지 않는 것을 마음이 충실하다고 한다. 나 밖의 사물이 나를 위해 있는 것이지, 내가 밖의 사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자기를 버리고 자기 밖의 사물에 휘둘리는 것은 자기 안에 있는 본성이 신에 속한 가치임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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