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렐레~ 적성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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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렐레~ 적성이여 영원하라!”
  • 장승철 교장
  • 승인 2023.11.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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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초 ‘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체험의 날’
장승철 적성초 등대지기 교장

 

전주월드컵경기장, 후반 52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얻은 전북현대축구팀의 페널티킥, 이미 승리를 예감한 듯 관중석은 뜨거웠다. 마지막 슛과 함께 울린 축포 속에 전북현대가 인천팀을 3-1로 이겼다. 경기 내내 아이들은 전북팀의 서포터즈가 된 것처럼 응원가에 맞추어 머리를 흔들고 소리를 질러댔다. 90분이란 시간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적성초등학교에서는 11월 문화체험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1가족과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체험의 날을 실시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체험도 하고, 축구장에 가서 열심히 응원도 하면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점심을 먹고 학부모님들과 함께 대형버스에 올랐다. 10세대 중 거의 모든 세대에서 보호자가 참여하여 인솔교사까지 총 40명이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체험을 떠났다.

 

 

처음 도착한 곳은 전주에 있는 행복한도자기공방이란 곳인데 전주 외곽의 한적한 분위기에,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 말 그대로 행복한 공방이었다. 가족별로 모여 앉아서 강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하얀 접시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점토를 말아서 쌓아올려 자기가 만들고 싶은 그릇도 제작해 보았다. 엄마의 예쁜 그림 솜씨도 보고, 아빠의 투박한 그릇도 보고, 아이들은 조잘거리면서 자기 마음대로 그림도 그리고 그릇도 만들면서 가족끼리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근처에 있는 중식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으면서 적성초의 가족들은 식구라는 말이 어울리게 하나가 되어 맛있는 저녁을 든든히 먹고, 다음 일정인 전북현대축구팀의 FA컵 응원을 위하여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했다.

이번 경기는 FA컵 준결승전으로 인천팀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전으로 진출하게 되는 경기였다. 최근 전북현대팀의 성적이 부진해서인지 경기장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서포터즈들의 응원은 뜨거웠다. 적성초 가족들은 다행이도 서포터즈 근처에 있어서 그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서포터즈의 응원에 맞춰 신나게 응원을 했고, 그 응원에 힘입어서인지 전북현대팀이 3골을 넣으며 이기게 되었다.

우리 아이들 중에는 농촌유학을 온 아이들도 있다. 그런데 마치 전북에서 태어난 아이들 마냥 오오렐레~ 오오렐레~” 외치는 모습을 보니 누가 이 아이들을 타지역에서 유학 온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북현대팀이 하나의 팀이 되어 이긴 것처럼, 우리 적성초도 이젠 하나의 팀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부모님과 함께 야구 응원을 간 적이 있었는데, 사실 야구보다도 우리팀이 이기기를 바라며 열심히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추운날 따뜻하게 몸을 녹여주던 라면 국물이 더 생각난다. 우리 적성초 아이들도 오늘 부모님과 함께 와서 그릇도 만들고 신나게 응원했던 추억을 가슴에 새기며 영원히 적성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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