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초의 기적’ 민·관·학이 함께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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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초의 기적’ 민·관·학이 함께 이루다
  • 장승철 교장
  • 승인 2024.02.06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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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농촌유학 3가정 7명 전입, 학생 16명
2024학년도 적성초 학생 26명, 병설유치원생 6명

장승철 적성초 등대지기 교장

저는 적성면의 뜨거운 심장인 적성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하겠습니다.”

벌써 1년의 시간이 지났다. 2022년 겨울 적성초 공모교장으로 도전하여 2월에 임용을 확정하고, 3월 첫 개학식으로 적성초에 발을 디디며 했던 이야기다. 폐교 직전의 학교가 농촌유학과 공모교장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과감하게 선택하고 도전하여 첫해에 일궈낸 성과는 3가정 7명의 전입과 16명이라는 10명대의 학생 수 유지였다. 하지만 농촌유학의 한계가 1년 단위로 연장을 결정하기에 한시도 맘을 놓을 수는 없었다.

관평·임동·신월·내월·평남 마을

농촌유학 필요 주거시설 마련

공모교장으로서 적성초를 살리는 일은 혼자만이 감당하기에는 무거운 일이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적성초는 이미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고, 학교를 살리고자 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적성을 찾아, 적성에 맞게, 적성을 키우는 적성초 캠핑(CAMPing)교육을 함께 하자고 했을 때 20명의 교직원은 하나로 똘똘 뭉쳤고,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모두가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을 해주었다.

하지만 적성초에 주어진 농촌유학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도는 학교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주거시설이 있어야 새로운 유학생을 맞이할 수 있는 일이기에 무엇보다도 적성면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다고 해야 할까? 신인수 적성면장님을 포함한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이미 적성면의 허파처럼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또한 2024년 새로운 농촌유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주거시설도 희망하우스라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관평마을에 3, 임동마을에 1채를 정비하여 제공하게 되었고, 일반 임대주택도 신월마을에서 1, 내월마을과 평남마을에서 각각 1채씩 모두 7가정 10명의 초등학생이, 유치원과 중학생까지 합치면 15명의 학생이 적성면에 유입하는데 거의 부동산임대업자처럼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셨다.

적성면민회·적성초살리기위원회 주최

학교사랑 당근마켓’ 866만원 장학금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2월 적성면민회와 적성초살리기위원회에서 주최한 학교사랑 당근마켓에서 적성면민들의 하나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학교살리기를 위한다는데 얼마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너도나도 물건을 구입하고 또 새로운 물건들을 가져오면서 기간이 연장되고 마침내 무려 866만원이라는 장학금을 학교로 전달해 주셨을 때는 적성면 모두가 학교를 살리는 일에 함께 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다.

2024학년도에는 26명의 적성초 학생들과 6명의 병설유치원생, 그리고 새로 오시는 교감선생님과 여전히 함께 수고해 줄 20여명의 교직원이 새롭게 교육과정을 열고자 준비하고 있다. 폐교를 넘어 10명대의 학교로, 그리고 이제는 20명대의 학교로의 비약적인 변화는 과히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적은 누구 한 사람의 노력이라기보다는 적성면민과 행정복지센터, 그리고 적성초가 함께 이루어낸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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