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에서 전체 6위 기록
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첫해인 2023년도에 기부금 총액 8억7788만원으로 도내 1위, 전국 6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영덕 국회의원(광주동남갑·더불어민주당)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아 지난 11일 공개한 ‘2023 고향사랑기부제 전국 지자체별 기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국 243개 지자체가 거둔 기부금 총액은 약 650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1위 모금액은 전남 담양군이 22억4351만원으로 유일하게 20억원을 넘겼다. 전남 고흥군 12억3082만원, 전남 나주시 10억6689만원, 경북 예천군 9억7734만원, 전남 영광군 9억3378만원에 이어 순창군은 8억7788만원으로 전국 6위에 해당하는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했다.
순창 출신 향우들의 고향사랑 도내 최고
12월에 전체 44% 집중, 연말정산 효과
군 관계자는 지난 12일 “지난해 4288명이 고향사랑기부금 8억7000만원을 순창군에 기부하며 당초 목표액인 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면서 “이로써 순창 출신 향우들의 고향사랑이 전북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순창군에 전해진 전체 고향사랑기부금 중에는 지난 12월 모금된 기부금이 약 44%에 해당하는 3억7000만원으로, 연말정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가장 많은 기부금이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지난해 제공된 답례품은 총 3373건, 1억6000만원 상당이며, ‘천년의 장맛’으로 평가되는 순창고추장 등 장류제품, 겨울 제철을 맞은 두릅·딸기 등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부자, 순창사랑상품권으로 2차 나눔
지역에 온정 나누고 경제활성화 기여
군 관계자는 “특히 고액 기부자의 경우 순창사랑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선택해 고향마을 어르신 잔치 등 2차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에서 훈훈하게 온정을 나누고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위해 2022년 7월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순창군 생활군민증 수여 조례 제정, 답례품 발굴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제도 시행 이후에는 시기별로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홍보로 모금에 주력한 결과 목표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기부금을 받았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군을 사랑하는 마음을 모아주신 전국에 계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군민이 진심으로 원하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1년 최대 500만원→2000만원 상향
모금방법 제한 완화, 지정기부 개정 추진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주민등록주소지 이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 액수의 최대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됐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현재 국회에는 ‘개인이 1년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상한액을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모금 방법 제한을 완화하거나 지정기부 근거를 명문화하는 내용 등’이 담긴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지금보다 내실 있는 기부금 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