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사람처럼]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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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사람처럼]유레카
  • 채광석 시인
  • 승인 2024.04.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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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새도 때론 걷는다

왜 난다, 고만 생각했을까

나이 쉰

무어 그리 놀라운 발견이라고

아파트앞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는데

이심장 뛰는 것 좀 보소

 

자장면 두 개

몇 달 전까지 자장면을 하나만 시켜 먹었다

스마트폰에 입력된 중국집 전화번호를 누르면

아 예 손님 자장면 하나 맞으시죠

늘 친근한 여주인의 목소리가 들려왔었다

요즈음은 자장면을 꼭 두 개씩 시켜야 한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금방 안다

바뀐 배달 규정이 상술은 아니라는 것쯤은

지구 끝이라도 찾아왔던 자장면이여, 힘내시게

 

채광석 시인. 1968년 순창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인 23세 때 등단했다. 하지만 등단은 대학 재학 중 사법고시 합격등과는 화려함의 결이 전혀 다르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대에 절필을 한 후, 나이 쉰이 넘은 지난 20192번째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를 펴냈다. <오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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