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바라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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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바라기’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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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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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 정당과 선거 후보들의 활동이 매일 소개된지 오래입니다.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일찍 시작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국민바라기문구가 적힌 그림을 들고 찍은 사진을 보며 문득 2011년 대선 행보에 나선 박근혜가 내세운 국민바라기 정치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박근혜는 해바라기가 해를 바라보듯 국민만을 바라보겠다며 전국을 누벼 2013년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국민바라기보다 순실바라기해서 탄핵당했습니다.

정치판에는 ○○바라기가 참 많습니다. ‘박근혜바라기’, ‘문재인바라기가 극성이더니 ○○○(새후보)바라기가 속속 등장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바라기’ [명사] ‘음식을 담는 조그마한 사기그릇. 크기는 보시기만 한데 아가리는 훨씬 더 벌어졌다.”고 실려 있습니다.

사전에 실리지 않았지만 바라기한쪽만 바라보도록 목이 굳은 사람이라는 뜻이랍니다. ‘바라보다라는 움직씨의 이름꼴로 바라기를 쓸 수 있어서 해바라기먼산바라기남편바라기아빠바라기딸바라기널바라기(너만 바라본다)책바라기(책을 좋아한다) 등 이미 쓰고 있거나 만들어 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지역 정치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민주당바라기입니다.

도내 지방선거 후보자들 사이에서 전북지역 선출직 공직자는 사실상 민주당 임명직이나 다름없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답니다. 벌써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지역위원장인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줄을 서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 “민주당 권리당원 경선은 봉건적 유제로서 희미해져 가던 학연혈연지연을 도리어 강하게 부활시공정과 정의와는 거리가 먼 경선 제도를 뜯어고치지 않는 한 금력도 없고 낡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정치 신인들은 설 자리가 없다는 원성이 높습니다.

지방 언론들은 정당 간 경쟁이 무풍지대인 전북에서 민주당의 동원된 가짜 권리당원이 도지사와 시장 군수, 지방의원 등의 선출직 권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꼴이라며 민주당은 원성이 더 부풀기 전에 개선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1당 독재 지방 정치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수그러지지 않는데 투표장에서는 ‘1을 찍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권력이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평소엔 ‘1당 독재정당에 욕을 퍼부으면서도 선거에선 그 정당이 중앙에서 힘을 가지라는 뜻으로 표를 주는 것이랍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풀뿌리가 썩어가고 있는데, 차마 다른 정당엔 표를 줄 수 없었다고 변명하며 따논 당상인 듯 거들먹거리는 ‘1을 계속 찍습니다. ‘1당 지방정치의 폐해와 실정에 분노하며, 경쟁() 없는 여유(?)을 맘껏 누리며 줄 선 식구만 챙긴다고 비난하다가 선거 때는 또 ‘1을 팍팍 밀어줍니다.

경쟁 정당 없는 1당의 횡포는 생각보다 심합니다. 비상식적인 일을 눈 깜짝 않고 벌립니다. 1995년 제1회 전국지방동시선거때 순창군수 팩스 공천장기억하십니까?

오래된 일이라 가물가물하면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전주시 을선거구 사례 찾아보십시오. 당시 여론조사 1위였던 최형제 후보를 컷오프’(배제)하고, 이상직 후보를 공천했는데 이상직 국회의원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 상황에 대한 사실을 밝히고 사과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우리 지역에서 우리 정당 안 찍을 수 있겠어?” 자만하고, 민주당 정치인들은 본선(선거)은 거저먹는 것인지라, 당내 경선에 목숨을 겁니다. 주민들이 언제 그랬냐며 또, 줄 서고 다시 찍을 것이라면서.

의원, 군수 나오는 사람들이 갖춘 능력과 덕목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정치인에게 꼭 필요한 요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특히 지역 정치인은 주민을 바라보는 마음, ‘주민 바라기여야 합니다. 다른 어떤 능력보다 주()민을 위하는 진정한 마음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도 진정한 군민바라기분간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투표장에서 가장 좋은 일꾼, 가장 군민바라기에 한 표 주고 지켜봅시다.

(강준만 교수 “‘1당 독재에 죽어가는 풀뿌리 민주주의’” 칼럼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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