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문화원 2023 청소년 백일장 수상작-산문 대상 - 중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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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문화원 2023 청소년 백일장 수상작-산문 대상 - 중등부
  • 이민찬
  • 승인 2024.02.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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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핫 플레이스 BEST 3 : 아직도 순창이 깡시골이라 말하는 그대들에게
이민찬(순창북중3)

엠지(MZ)세대인 2030 사이에서는 신상 핫플레이스를 즐긴 이들이 종종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최근 인터넷에서 뜨거웠던 목포의 한 유명한 식당을 1시간 반 정도의 웨이팅(기다림)을 해서 먹고 온 내가 느끼기에도 그런 핫플레이스에 간 사람들은 부러움의 대상이 될만하다.

솔직히 순창에 16년 동안 살아온 나로서는 이실직고하자면 순창엔 MZ세대들이 핫플이라고 말할 곳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나고 강산이 변하면서 이런 생각은 잘못된 오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처럼 이런 오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023 버전 MZ세대들을 위한 순창 핫플레이스 3곳을 소개하려 한다

 

발효 소스 토굴과 푸드 사이언스관

첫 번째 핫플레이스는 발효 소스 토굴과 푸드 사이언스관이다. 고추장 하면 순창고추장이 자동으로 나올 정도로 순창은 장류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런 순창에서 최근에 푸드 사이언스관을 만들었는데 글과 사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체험 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가상체험(VR)으로 순창 요리 만들기, 스리디(3D) 프린터로 초콜릿 아트 만들기, 발효 음식의 특성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 등 장류에 관한 체험 거리가 아주 많아서 아이들과 놀러 오기에 아주 적당하고 색다름을 즐기는 걸 좋아하는 MZ세대들도 놀러 오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다. 심지어 벽을 가득 채운 통조림 같은 신박한 포토존도 있어 색다름을 즐기기에 아주 안성맞춤이다.

여름에 엄청 덥지 않은가? 이럴 때 시원하게 토굴 안에 들어가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토굴 안에 들어가서 스릴 있는 VR과 트릭 아트를 즐기면 아 순창 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될 것이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토굴 안에는 앞에서 말한 것들보다 더 뛰어난 미디어아트가 있는데 빛의 조화들이 너무 아름다워 인생샷을 건지기에 아주 좋다.

 

훈몽재는 학당 아닌가?

두 번째 핫 플레이스는 훈몽재이다. 훈몽재는 학당 아닌가? 이런 곳이 뭐가 재밌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런 생각은 오산임이 틀림없다. 훈몽재 앞으로 탁 트인 추령천과 훈몽재를 둘러싸고 있는 백방산을 보고 있으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훈몽재의 매력에 푹 빠져 있을 것이다.

또한 훈몽재에는 유학 관련 학과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일반인들 또한 일일 교육을 받으며 저렴한 가격에 숙박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훈몽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바로 선비의 길이다. 사색에 빠진 상태로 추령천을 따라 선비의 길을 걷다 보면 내 안에 있던 모든 고민들이 저절로 사라진다. 또 추령천 변의 대학암이라고 글씨가 쓰인 너럭바위를 비롯해 주변 경치가 아름다워 지루할 틈이 없으며 물가 근처에선 재첩, 붕어 등 다양한 해안 생물들도 만나 볼 수 있다.

470여년 전, 선비들이 걷던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고 근사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샷도 남겨보며 지친 삶에 잠깐 휴식을 선물해 주어보자

 

총댕이 마을 초긴장의 상황

세 번째 핫 플레이스는 총댕이 마을이다. 이곳은 내가 학교에서도 체험학습으로 갔던 곳으로 완전히 백 프로의 재미를 보장할 수 있는, MZ세대들이 가기에 딱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곳의 묘미는 당연히 밀리터리 체험장인데 이곳에 들어가기만 하면 정신 없던 사람도 바로 정신을 차리게 될 정도로 초긴장의 상황이 펼쳐진다. 비록 장난감 총이고, 비비(BB)탄 총알이지만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는 승부욕이 그런 것들을 무색하게 한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은 이걸 왜 못 맞추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유로운 상황이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체험하고 있는 사람은 초긴장의 상황이 되어 총 한 발도 쏘지 못할 정도의 두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총을 쏘면서 상대를 처치하는 상황이 주는 짜릿함은 여기 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극대화시켜 주며 또 오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해준다.

그렇게 재밌을 무렵 경기가 끝나고 내 머리와 온몸이 땀으로 적셔지지만 재미가 그 땀을 식혀주어 상대방의 땀내는 내 코에 제대로 들어오지도 않는다. 심지어 총댕이 마을은 농촌관광거점 육성마을로서 이런 서바이벌 체험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밥상차렷같은 식당과 야외 바비큐장 그리고 실내 사격장까지 갖추고 있어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

숙박 시설도 있는데 방들이 백골’, ‘필승등 군부대와 관련된 이름들이 많아서 MZ세대들 중 밀리터리 덕후가 있다면 피하지 말고 필수로 와야 될 장소라고 말할 수 있겠다. 밀리터리 덕후인 나로서는 기말고사가 끝난 후 솔직히 한번 더 가고 싶은 최고의 장소이다.

 

순창이 깡시골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 글을 쓰다 보니 순창은 깡시골이라는 생각이 완전히 무너지게 되었다. 이렇게 즐길 곳이 많은데 어떻게 순창이 깡시골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럴 때일수록 더욱 더 순창을 홍보해서 순창에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더 이상 순창은 깡시골이 아니다. 즐길 거리가 많고 MZ세대들이 놀러오기 좋은 최고의 핫플레이스가 많은! 도시 못지않은 최고의 동네이다. 많이 놀러 오라 순창으로! 많이 즐기러 오라 순창으로! 순창에는 재미와 즐거움만이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을 그리고 읽을 모든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매번 순창에 살면서 바랐던 것이 재밌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제 순창엔 재밌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이제 그 재미있는 것들을 즐기러 올 사람만 생기면 되는 것이다. 하루속히 순창의 핫플레이스를 즐겨줄 많은 사람들이 순창으로 물밀듯 몰려오게 되기를, 정말 경신읍귀(驚神泣鬼·신이 놀라고 귀신이 울만큼 감동)할 정도로 많이 오게 되기를 이제는 간절히 바랄 뿐이다.

순창은 더 이상 재미없는 노잼 도시가 아니라 핫플레이스 가득한 MZ세대들의 꿀잼 도시이다!!

이민찬(순창북중3)
이민찬(순창북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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