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준]풍산면의 뒤집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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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준]풍산면의 뒤집는 힘
  • 이완준 공동위원장
  • 승인 2024.02.0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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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준 (풍산면 추모공원 공동대책위원장 )

독서노트에서 거대한 프레임에 갇혀버리기 쉽지만 역발상의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답이 보인다는 우종민 소장의 <뒤집는 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문제가 잘 안 보이면 뒤집어서 보라고 합니다.

치열했던 2022년의 중반 영일아~ 너 밖에 없다!”라는 선거구호는 무슨 뜻이지 하며 고개를 갸웃하게 하면서도 강렬하게 후보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결과는 젊은 양반이고 관료 출신이 아니라 농민 정치인이고 무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저희 풍산면은 화장장과 추모공원이라는 폭탄을 가만히 앉아서 맞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일아 너밖에 없다는 언제 어디에 써야 하는 말이고, 관료가 아닌 같은 농민 출신의 젊은 추진력은 도리어 어떤 아픔과 상처가 되고 있는지 우울한 나날입니다.

 

화장장 확실히 풍산에 안하는 것이냐?”

가정하고 대답하는 것은 건방진 답변

철인적인 부지런함으로 군수께서 군내 마을 좌담회를 마쳤습니다. 풍산면의 마지막 방문지인 저희 마을도 미리 말해 준 대로 숙원사업 등 할 말들은 글로 제출하였고, 지난해의 사업추진 결과, 노인 일자리 사업, 이미용 지원금 등 보편적 복지의 내용을 듣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대책위 공동대표로서 풍산면 추모공원의 질문을 드렸습니다 - “물적인 면에서는 많이 좋아지는데 마음으로 정신으로 풍산면이 상처받고 고통받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 절차가 있는 것이지 웃옷 먼저 입고 속옷을 나중에 입을 수가 있느냐?” 임기 중에는 화장장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화장장은 확실히 풍산에서 안하는 것이냐? 재선이 되어도 본인의 임기 중인데 그 때도 안 한다는 것이냐?”고 여쭈었습니다.

군수께서는 다음에 혹시 당선이 되면 그때 답변을 드리겠다. 다음 선거도 안 했는데 다음에 됐다라고 가정하고 대답하는 것은 건방진 답변이다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남원 화장장은 임시적인 것이고 풍산면에 화장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이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질문에 회피하는 듯한 군수님의 답변을 들으면서 군의 수장으로서 취해야 할 투명하고 소신 있는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풍산의 추모공원 이제 끝난 거 아니냐

절차의 하자와 화장장의 그림자 숨어

풍산의 추모공원 이제 끝난 거 아니냐고 말합니다. 뒤집어 보면 위와 같은 절차의 하자와 화장장의 그림자가 숨어있습니다. 젊고 강한 추진력을 뒤집어 보면 숙성하지 않고 일을 서두르는 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기 정해진 추모공원 자리를 졸속으로 선정된 부지라며 철회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뒤집어 보면 원칙과 절차를 쉽고 가볍게 무너뜨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풍산면의 집단반발과 호소가 계속되어도 눈 깜짝 안 하겠다는 돌파력은 뭘까요? 뒤집어 보면 아집이고 민의를 무시하는 일입니다.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는 추모공원으로 순창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타당성 조사까지 마친 팔덕은 졸속으로 선정된 부지이고 풍산의 새 부지는 최적지라고 주장하는 것은 천공이나 가능한 경지입니다. 풍산면 추모공원 새 부지 구입금액 20억이면, 112만원 이미용비(대상인원 9756, 예산 2024118710만원 책정) 지금보다 거의 2배가 혜택받는 금액입니다.

화장장을 다음 임기 중이라며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는 답변은 바이든, 날리면의 청각실험과 유사하게 군민에게 문장의 해독을 시험하는 것 같습니다.

뒤집어서 보면 풍산면의 추모공원 문제 우리 군민들이 어떤 생각으로 바라봐야 할까요?

마지막으로 뒤집어서 보면 풍산면의 화장장 추모공원 군수님의 출신지역에도 이렇게 하실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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