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재에서(286) 언론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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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에서(286) 언론과 생각
  • 박재근 고문
  • 승인 2024.03.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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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근 고문 (전북흑염소협회)

인간을 비추는 유일한 등불은 이성이며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이다.” -하인리히 하이네-

최선의 마음에서 최선의 이성이 나오고 최선의 이성에서 최선의 생각이 나오고 최선의 생각이 최선의 인생을 만든다. 최선의 마음이란 넓고 깊고 생명에 대한 사랑이 풍성하여 좋은 생각이 자랄 수 있는 마음을 말한다. 최선의 생각이란 가장 현명한 생각이며 가장 현명한 생각이란 뒤탈이 없는 유익한 생각이고 뒤탈이 없는 유익한 생각을 선한 생각이라 하고 선한 생각을 이성과 지성과 양심이라고 한다.

이성이란 사물이 작동하는 이치를 보는 마음이고 지성이란 사물을 알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며 양심이란 한울의 마음이고 한울의 마음이란 함께 사는 마음이다. 이성과 지성과 양심의 눈으로 세상사를 보기 위해선 자신의 이득에 대한 욕심을 멀리해야 하고 불의하고 부도덕한 집단이나 욕심 많은 사람들의 주장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이는 모두 함께 사는 마음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명예를 탐내고 이익을 욕심내어 허덕이던 자, 그 마음 다 채우지 못하고 헛되이 백발일세.” -나옹-

나는 가장 적은 욕심을 갖고 있기에 신에 가까운 것이다.” -소크라테스-

이득에 대한 욕심이라는 것은 자기 밖의 것을 욕심내는 것이며 이성과 양심이라는 것은 자아 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지성이란 이성과 양심에 근거하여 자신의 노력으로 만든 지적 능력이다. 그러므로 이득에 대한 욕심, 즉 소유욕 때문에 존재에 속한 이성과 지성과 양심을 훼손하는 것은 자기 것이 아닌 것으로 자기 것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소유를 존재보다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적 이득을 함께 사는 세상의 이득보다 중시하기 때문에 세상이 요구하고 세상에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소유보다 존재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득보다 함께 사는 세상의 이익을 중요시함으로 위대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잘 산다는 것은 자신의 존엄성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익에 대한 욕심은 이성과 지성과 양심과는 함께 존재할 수가 없다. 공자는 지성인은 가난을 편하게 여기고 도덕을 즐겨야 한다고 했다. 사람들은 보고 듣는 것과 이득에 의해 마음과 생각이 만들어진다. 오늘날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장 많이 지배하고 장악하고 있는 것은 신문과 티브이다. 언제 어디를 가나 티브이 화면을 피할 수가 없다.

특히 노인들은 하루종일 티브이와 함께 산다. 티브이에 눈과 귀를 주고 있다는 것은 티브이에 등장하는 언론인들에게 마음과 생각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대중의 마음과 생각을 만드는 것은 티브이와 신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은 사람들을 바보로도 현자로도, 선하게도 악하게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능력 없는 독재자들이 가장 많이 흔하게 쓰는 통치술의 첫 번째가 언론장악이다.

언론인이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문제에 대해 시비선악을 논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마땅히 정론직필을 해야 함에도 부패한 언론인들은 잠시 후면 사라질 더러운 이욕을 채우기 위해 이성과 지성과 양심을 버리고 더러운 독재자를 위해 찬가를 부른다.

그들은 진실을 거짓으로, 거짓을 진실로 왜곡하고 부정부패를 덮으며 사회의 도덕과 정의를 훼손하고 어리석은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비틀어 놓는다. 참 언론인이 되려면 이성과 지성과 양심에 의해 시비선악을 논하여야 한다. 언론인들이 이성과 지성,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욕을 멀리해야 한다.

언론인을 존엄하게 하는 것은 그의 말과 행동이 이성과 지성과 양심에 충실함으로써 세상의 정의와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다. 티브이와 신문사에서 일하는 많은 언론인들이 이욕에 오염되어 언론의 책임인 진실과 정의를 말하기를 포기하고 자신이나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시비선악을 거꾸로 만드는 죄악을 범하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이 생각 없이 보고 생각없이 들으며 자신들의 의도에 맹종하기를 바란다. 때문에 당신의 눈과 귀가 생각 없이 언론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총명함을 잃고 저질 언론의 탁한 이욕에 오염되어 양심의 눈으로 세상사를 보지 못하게 된다. 하여 중대한 정치적 사안에 대한 불공정한 시각을 갖게 되고 정치에 대한 무지로 인해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를 잘못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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